[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지위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미 SNS 시장에서 다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여론조사 전문기관 퓨 리서치가 미국의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71%는 페이스북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페이스북이 여전히 SNS 시장에서 1인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SNS 시장 독점은 완화되는 추세다. "2개 이상의 SNS를 함께 이용한다"는 응답률은 42%를 기록해 "1개의 SNS(주로 페이스북)를 이용한다"는 응답률 36%를 웃돌았다.
페이스북 이외의 자주 이용하는 SNS를 묻는 질문에는 남성 응답자들의 경우 비즈니스 SNS인 링크드인을, 여성들의 경우 사진 공유 SNS인 핀터레스트를 꼽았다.
퓨 리서치의 미브 더간 연구원은 "이용자 숫자 면에서 여전히 페이스북을 따라갈 SNS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SNS들은 빠른 속도로 페이스북을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인스타그램의 사용 빈도가 높다"며 "링크드인이나 핀터레스트의 경우 특정 연령층에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간 연구원은 "SNS의 숫자뿐만 아니라 이용 방법과 횟수 등의 측면에서도 SNS 시장의 다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63%는 페이스북을 하루에 한번 이용한다고 답했고 40%는 두 번 이상 페이스북에 접속한다고 답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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