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개그맨 정형돈이 솔직한 소감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29일 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에서는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정형돈은 김수로와 함께 쇼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해 무대에 올랐다.
정형돈은 "햇수로 9년 째 함께 하는 '무한도전' 가족들 감사하다. 언젠가부터 연예대상 시상식 오는 게 귀찮은 일이고 빨리 좀 끝났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다"며 "한 친구가 데뷔 십년 만에 처음으로 시상식 가봤다고 하더라. 그 얘길 듣고 그동안 무미건조하게 찾아온 내가 창피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 자리에 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자고 마음먹었다. 언제 또 오고 싶어도 못 올 날이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즐기고 축하하자는 마음으로 왔다"며 "좋은 상 받게 돼 기쁘다. 오래도록 이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는 개그맨 되겠다"고 덧붙였다.
정형돈은 또 "지나가는 개를 보고도 아빠라고 하는 유주 유하, 내가 네네 아빠다. 재밌게 웃기는 사람들에게 망가진다는 표현 쓰더라. 내년에는 망가지는 걸 넘어 문드러지겠다"고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시상식은 김구라, 소이현, 김수로가 진행을 맡았으며, 한 해 동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MBC 예능 프로그램들이 명예의 대상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이날 최고 인기 프로그램상 후보에는 '나 혼자 산다' '라디오 스타' '무한도전' '세바퀴' '아빠 어디가'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진짜 사나이' 등 총 7개 프로그램이 이름을 올렸다.
또 축하무대로는 박명수의 DJ무대와 김구라의 '구라용팝'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준비됐다. 현재 'G-Park'이라는 이름으로 DJ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명수는 이번 무대를 위해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준비해왔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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