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최근 중국을 방문해 중국 금융당국 관계자와 현지법인 인사 문제 등을 논의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지난 26~27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금융당국 관계자를 만났다. 이 행장은 중국 금융당국에 국민은행의 중국 영업 전략 및 상하이 분행 신청 계획을 설명하고 베이징 현지법인장 교체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지난달 초 글로벌전략 담당 임원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미리 잡은 일정이다"며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법인장 교체는 적절한 절차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2일 계약 기간이 끝난 중국 현지법인장과 임기가 6개월 가량 남은 부법인장 등 3명을 동시에 교체하기로 했지만 아직 중국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 금융사들이 법인장을 자주 교체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금융당국이 한국 금융사의 잦은 인사 교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자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에 현지법인 직원의 임기를 가급적 보장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그럼에도 국민은행이 나흘 뒤 인사발령을 내자 중국 금융당국은 국민은행에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중국의 경우 법인장 교체 승인에 통상 2∼3개월이 걸린다며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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