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감성 엔딩, 끝까지 시청자를 사로 잡는 비결은?

[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가 감성 엔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타 다른 드라마의 경우 보통은 엔딩에서 마주하게 되는 인물들의 정지 이미지를 붙이거나, 그날 방송되었던 장면들 중 인상적인 정지 이미지를 연결한 후 바로 다음회의 예고편이 이어진다. 하지만 '미스코리아'의 감성 엔딩은 다르다는 것.

'미스코리아'의 경우 극의 전개는 없더라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그 순간까지 인물들의 움직임과 목소리를 그대로 살리는 연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때문에 다음 내용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예고편은 다소 짧아지지만,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엔딩을 감상 가능하다.

'미스코리아'의 감성 엔딩은 연출을 맡은 권석장 PD만의 특징이다. 실제로 권석장 PD와 서숙향 작가가 함께 했던 '파스타'의 경우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장면들로 시청자들의 눈을 붙들었다. 작년 여름 방송되었던 '골든타임' 역시 피투성이가 된 환자가 응급실에 쓰러지는 장면 등을 정지화면으로 처리하지 않고 각 인물들의 리액션을 연결하며 인상적인 엔딩을 연출했다.

'미스코리아' 역시 에필로그 형식의 움직이는 감성 엔딩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엘리베이터 걸 오지영(이연희 분)이 서러움에 터지는 눈물을 참으며 억지로 웃음을 짓는 장면이나, 오지영을 기다리는 형준(이선균 분)의 뒷모습을 통해 감정 여운을 남기는 연출 등은 엔딩까지도 드라마의 감정을 극대화 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미스코리아'의 감성 엔딩과 관련 제작진은 "기존에 볼 수 있는 방식보다는 신선한 방식의 엔딩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매 회 엔딩 만은 시청자들께서 드라마의 여운을 충분히 즐기고 원하는 시점에서 끝낼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따뜻한 감성이 살아있는 드라마인 만큼 엔딩에서도 충분히 그 감정을 느끼실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스코리아'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에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