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배당락일에도 상승마감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배당락일은 배당금을 노린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데다 배당금만큼 기업의 가치도 하락하기에 통상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날이다.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세에 오전 한때 1980선까지 밀렸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98포인트(0.15%) 오른 2002.28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297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2조8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미국증시는 고용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주보다 4만2000건 감소한 33만8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34만5000건과 전주의 38만건을 모두 하회하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에 다우지수가 올 들어 50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상승마감했다. 유럽증시는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박싱데이(Boxing day)를 맞아 휴장했다.
이날 코스피는 1994.05로 하락 출발한 후 장 초반 매도를 보이던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며 상승전환해 2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억원, 738억원어치를 샀다. 기관은 740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1232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운송장비(1.11%),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등이 상승했다. 전기전자(-0.30%), 종이목재, 철강금속,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1.77%),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와 함께 SK하이닉스, NAVER,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이 강세였다. 삼성전자(-0.85%), 포스코, 신한지주, 삼성생명, LG화학, SK텔레콤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25종목이 강세를, 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74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82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1% 넘게 반등했다. 전장보다 7.90포인트(1.62%) 오른 496.77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40원 내린 105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