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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노조 협상 3차 정회…팽팽히 맞선 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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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4시20분부터 실무협의 시작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철도파업 18일째를 맞은 26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철도노조 측이 13일 만에 실무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았지만, 7시간이 지난 오후 11시20분 현재까지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수서발 KTX 법인 설립과 면허발급 여부를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놓을 것인지에 대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계속된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오후 4시20분께 코레일 서울본부 8층 회의실에서 시작된 실무협의회에는 코레일 측 김명환 노사협의부장, 이용우 인사노무실장, 육심관 노사협력처장 3명과 철도노조 측 김재길 정책실장, 이철우 조사국장, 백성곤 홍보팀장 3명 등 총 6명이 참석했다.


노사 간 협의는 오후 5시30분 1차 정회됐고 8시를 전후로 2차 정회가 이뤄졌다. 이후 10시30분부터 속개됐지만 30분이 지난 11시께 협의는 재차 중단됐다.

사측과 노조는 수서발 KTX 법인 설립과 면허발급을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두는 것에 큰 시각차를 보였다. 노조 측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체를 구성하고 그 합의체에서 면허발급을 포함한 회사설립 여부에 대한 전반적인 재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회사 측은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는 그런 요구 조건이라면 협의에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이므로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민영화와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회사 설립과 면허 발급 자체에 대해 재논의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 3명은 입장차를 확인하고 협의장을 빠져 나갔으며, 코레일 및 정부 측과 별도 논의 후 협상장에 다시 들어올 예정이다.


이날 열린 실무협의는 오후 2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이 피신 중인 조계사를 찾아 비공개 회동을 가진 직후 결정됐다. 비공개 회동에는 최연혜 사장을 포함한 코레일 측 5명, 노조 측 4명, 조계종 화쟁위원회 2명 총 11명이 참석했다.


노조 측이 사측에 요구하고 있는 사안은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 결정 철회,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KTX 주식회사 면허 발급 신청 연장, 파업 조합원에 대한 고소·직위해제 중단, 철도 발전을 위한 국회 소위원회 구성 등 5가지 안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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