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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벌크 전용선대 유동화로 3000억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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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진해운이 벌크선 사업 부문 중 전용선 사업 부문을 분리해 약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다.


한진해운은 해당 사업을 수행할 별도 법인을 설립해 벌크 전용선 36척(전용선 29척, LNG선 7척)을 현물 출자한다. 이어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한앤컴퍼니는 한진해운의 합작법인 주식을 3000억원에 매수함과 동시에 별도로 1000억원을 합작법인에 현금출자한다.

새로운 합작법인의 지분율은 한앤컴퍼니 76%, 한진해운 24%로 구성됐다. 포스코, KEPCO, 현대글로비스, KOGAS 등 4개 화주의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 및 관련 자산, 부채 및 제반 계약 일체를 인수받는 구조다. 한진해운은 이번 계약을 체결 후 내년 4월초 새로운 합작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이번 거래로 약 3000억원의 현금유입을 통해 재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현물출자로 약 1조4000억원의 선박금융 및 금융부채를 합작법인에 이전함으로써 부채 상환 부담 경감 및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거래 후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987% (2013년 9월 기준, 별도재무제표기준)에서 673%로 감소될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금번 합작 법인 설립 후에도 기존의 영업 인력 및 선박, 선원 관리 등의 협조를 통해, 신규 합작 법인의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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