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롯데 아울렛, 개점 열흘만에 매출 212억 올려

지역경제도 예상 밖 호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 개점한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천 아울렛)'이 열흘간의 오픈 행사 기간 동안 212억원을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아울렛 중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천점의 경우 일부 해외패션 브랜드가 아직 오픈하지 않았고, 행사 기간 중 몇 차례 폭설이 내리는 등 영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 값지다"고 설명했다. 종전 아울렛 오픈행사 역대 최대 매출은 2011년 12월에 오픈한 '파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의 211억원이다.

이천 아울렛에서 특히 인기있는 매장은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로 일평균 6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이천시의 특성을 반영한 매장인 '향토 특산물관, 도자기관' 등도 유동인구가 많은 동선 상에 위치해 있어 일평균 2000만원 가량의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천 아울렛이 오픈하면 지역상권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던 이천시민들도 예상 밖으로 지역경제가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 놀라고 있다.

롯데가 제공한 이천시 교통행정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열흘간 이천이 아닌 타지역에서 몰려 온 유동인구가 오픈 전보다 2.5배 증가한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천시 도심의 숙박시설 및 요식업체, 택시 등 운송업 종사자들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평소보다 매출이 10~30% 가량 올랐다고 롯데는 밝혔다.

롯데백화점 회원 분석시스템을 통해 오픈 행사 중 아울렛 방문 고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고객의 98% 이상이 서울 및 수원, 용인 등 타지에서 유입된 고객이었다.

롯데백화점의 아울렛사업을 총괄하는 이장화 영업3본부장은 "최근 아울렛 등 신규점포를 출점할 때 가장 공을 들이는 사항이 바로 지역과의 상생 프로그램"이라며 "이천 아울렛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