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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총파업…현대차 가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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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총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금속노조 산하 최대 노조인 현대자동차의 참여 여부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가 파업에 동참할 경우 완성차는 물론 타 노조로 그 여파가 일파만파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민노총은 오는 28일 오후 3시 총 파업에 돌입키로 하고 이날 하루 동안 총력투쟁 결의 대회를 위한 확대간부 파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 등 완성차업계는 아직까지 총파업 참여여부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들 노조가 임금단체협상과 별개인 민노총 주도의 정치파업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 왔음을 감안할 때 총 파업 참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 한국GM 노조는 2~3달 전 노조위원장 선거를 치르며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선 상황이다. 정기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갓 조직을 꾸린 새 노조 집행부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 정치파업 동참이라는 결정을 내리기란 사실상 어렵다. 사측과의 관계를 악화시켜 추후 임단협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파업에 반감을 갖고 있는 조합원들의 등을 돌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내수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총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은 노조에게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들 자동차업계 노조는 당장 통상임금소송이라는 큰 현안에 부딪혀있다.


최대 노조인 현대차 노조의 경우, 올 하반기 위원장 선거를 통해 강성노선의 집행부가 실리 온건파로 바뀌며 불참 가능성이 더욱 크다.


앞서 현대차의 3년(2009~2011년) 연속 무분규 임금단체협상을 성사시키기도 했던 이경훈 신임 노조위원장은 당선 직후 "금속노조의 정치 투쟁에 무조건 휘둘리지 않겠다"며 상급단체인 민노총과 금속노조의 정치파업과 관련해서는 현대차 노조의 자주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가 위원장이었던 2009~2011년 당시 현대차 노조는 단체교섭권, 체결권 등을 두고 금속노조와 갈등을 빚었고, 2010년엔 금속노조가 주도하는 파업에 불참했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2006년 11월15일~12월6일 민노총 파업에 참여해 총 1727억원 규모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또한 2007년과 2008년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소고기 촛불집회와 관련된 정치파업에 동참하며 각각 694억원, 355억원의 생산차질을 기록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무조건적인 정치파업은 조합원들을 위한 것이 아닌 만큼, 조합원의 뜻을 물은 뒤 판단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아직까지 총 파업 참여에 대한 움직임은 없으나, 주시하고 있다"며 "정치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은 노사에 모두 부담"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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