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영화 '변호인'이 무서운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영화의 성공 뒤에는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의 티켓 파워가 입증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변호인'은 지난 22일 하루 전국 923개 상영관에서 54만 381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이래 누적 관객수는 175만 2162명이다.
주말 극장가 매진 사례를 일으키며 입소문을 타고 돌풍을 몰고 다니는 '변호인'은 이르면 며칠 내 200만 관객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이미 개봉 3일 만에 100만 고지를 달성한 '변호인'은 천만 영화 '7번방의 선물'과 '광해, 왕이 된 남자'의 흥행 속도를 뛰어 넘었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송강호, 김영애, 임시완, 오달수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이중 송강호는 '변호인'에서 송우석 변호사 역을 맡아 특유의 연기력을 뽐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세상의 부조리에 눈을 뜨고 시대의 불의에 맞서 싸우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그런 송우석 변호사의 모습을 송강호는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송강호의 활약이 눈부셨던 '변호인'이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 올 한해 마지막 천만 영화의 탄생을 조심스럽게 기대해도 좋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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