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는 우리나라 기업이 건설하는 31억9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무역보험을 통해 4억달러의 프로젝트 금융을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우디 국영전력공사(SEC)가 발주한 2640MW 규모의 이번 화력발전소 건설은 홍해 연안의 젯다 지역의 3단계 발전 사업 중 1단계 사업이다.
사우디는 1~3단계 프로젝트를 통해 약 8000MW 규모의 발전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현대중공업이 설계, 조달, 시공(EPC) 전 과정을 수행하고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터빈, 보일러 등 기자재 공급에 참여한다. 2016년 말 완공이 목표다.
2000년 설립된 SEC는 지난해 말 기준 사우디 발전 용량의 77%를 보유하고 있는 중동 최대 전력회사로, 사우디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2021년까지 약 4만MW의 자국 내 발전 설비를 늘릴 계획이다.
무역보험공사는 2009년 한국전력이 참여한 홍해 인근 라빅1 화력발전 프로젝트(4억달러)와 지난해 두산중공업이 참여한 라빅6 화력발전 프로젝트(5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SEC의 발전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결정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한·일 양국의 수출 신용기관들이 적극적으로 금융 제공에 협력함으로써 한·일 양국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세부적으로는 한국의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이 총 16억3000만달러, 일본의 무역보험기관(NEXI)과 국제협력은행(JBIC)이 총 3억7000만달러의 프로젝트 금융을 제공, 총 20억달러의 자금을 협력 조달한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플랜트 등 해외 건설시장에서 각국 기업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 건설 기업들의 축적된 기술 경쟁력과 프로젝트 경험에 수출 신용기관의 금융 경쟁력이 더해지면서 이번 발전 프로젝트와 같은 성공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