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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뒷짐진 '경기도재난본부'…도민들 어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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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1200만 경기도민의 안전을 책임진 경기도재난대책본부 이야기다. 어젯밤부터 내린 눈으로 경기도가 새하얗게 뒤덮이고, 도로가 저녁이 되면서 강추위와 함께 꽁꽁 얼어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지만 도 재난대책본부는 19일 오전 11시30분이후 이렇다 할 폭설 대책은커녕 지역별 강설 관련 정보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 재난대책본부는 올 초 김문수 경기도지사로부터 폭설과 관련해서 안일한 대처와 형식적 보고를 하고 있다며 호된 질책을 받았다.


김 지사는 지난 2월4일 기습폭설에 따른 비상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도 재난대책본부의 보고가 어느 지역에 눈이 몇 센티 왔다는 식의 형식적 보고에 그치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김 지사는 당시 관계자들에게 도민들은 어디에 눈이 몇 센티 온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당장 차를 가지고 퇴근을 해야하는지, 아니면 다음날 출근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등에 대해 걱정한다며 지금 눈으로 인해 차가 안다니는 곳이 어디이고, 어느 곳에 이상이 있는 지를 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차를 가져 갈 경우 어디서 막힐지도 알려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현장에 있어야 하는데 책상에만 앉아 있다 보니 형식적 보고만 하고 있다고 강하게 나무랐다.


김 지사는 특히 눈으로 인한 비닐하우스 붕괴 등을 알려주는 실생활 맞춤형 예보도 필요하다며 도 재난대책본부의 보고는 민생, 생활중심, 사람중심으로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김 지사의 이 같은 '강력한' 지시에도 도 재난대책본부의 업무행태는 바뀌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지금 도내 31개 시군은 어젯밤부터 쌓인 눈이 낮동안 녹았다가 저녁무렵 강추위와 함께 얼면서 거의 빙판길로 변했다. 차량들은 비상등을 켠 채 거북이 걸음으로 일부 구간은 교통체증이 벌써 시작됐다. 퇴근길을 걱정하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이럴 때 현장의 상황을 최대한 재빠르게 전파해야 한다. 그 것이 김 지사가 강조하는 실생활 맞춤형 재난대책이고 예보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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