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타르에서 3개국 ‘제2차 동북아사막화방지네트워크’ 운영위원회…황폐화 땅 복구력 높일 공동시범사업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와 중국, 몽골이 황사 등 동북아지역의 사막화를 막는 녹색산림사업에 힘을 모은다.
18일 산림청에 따르면 동북아 사막화 막기에 힘써온 3개국 대표들은 16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제2차 ‘동북아 사막화 방지 네트워크’(DLDD-NEAN)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선 우리나라 산림청, 중국 국가임업국, 몽골 환경녹색개발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민우드(중국과 몽골의 접경지역) 사막화방지공동시범사업’에 대한 중기 추진계획과 DLDD-NEAN 운영 활성화방안 등이 중점 논의됐다.
동북아시아 사막화 및 황사 방지 협력에 필요한 ▲3개국 전문가들의 공동연구 ▲경험·정보 공유로 과학기반 넓히기 ▲실행사업에 관심 있는 기업, 시민단체들 참여 끌어내기 방안도 논의됐다.
3개국의 공동시범사업은 2008년 네트워크가 채택한 ‘사막화 및 황사방지를 위한 동북아시아 소지역 행동계획(NEASRAP)’ 내용 중심으로 펼쳐진다.
산림정책 및 관련사업 추진현황, 연구결과 등을 주고받아온 3개국은 황사방지 활동과 정보교류, 황폐화된 땅 복구력을 높일 협력을 강화해 곧 공동시범사업에 들어간다.
특히 회의에 참석한 오윤 산자수렌 몽골 환경녹색개발부 장관이 “몽골 정부차원에서도 동북아 소지역 안의 사막화, 토지황폐화 막기에 힘을 합치겠다”는 입장을 밝혀 시범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최영태 산림청 국제협력담당관은 “성공적인 사막화 방지 공동시범사업을 위해 중국은 기술, 몽골은 땅과 인력을 지원하는 등 3개국의 협력을 이끌면서 기업·시민단체들까지 동참하는 포괄적·체계적 접근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과장은 “사업이 본격화 되면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은행(World Bank) 등 국제기구로부터 재원을 받을 수 있는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동북아지역의 사막화 방지 협력을 위해 2007년 동북아 산림네트워크(NEAFN) 설립을 이끌었으며 2011년엔 이를 DLDD-NEAN으로 확대 개편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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