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박해진이 연탄배달 봉사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박해진은 지난 13일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열린 '2014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나눔으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박해진의 따듯한 겨울나기'에 참여했다. 박해진은 추운겨울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3개월 치 연탄과 발열 내의 1200벌, 쌀 등을 직접 지급하며 이웃을 위한 나눔의 손길을 뻗었다.
이날 박해진은 SBS 새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의 새벽 촬영을 마치고 구룡마을로 향하며 이동하는 차안에 간단히 우유와 빵으로 점심을 대체하며 봉사활동에 참여하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여타의 보여주기 식의 봉사가 아닌 함께 나누는 삶을 실천하려는 태도를 보여 주위의 귀감을 사기도 했다.
박해진은 소속사 더블유엠컴퍼니 식구들과 현재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의류 브랜드인 지센 옴므의 30여 명 직원들과 함께 연탄을 나르기 시작했다. 구룡마을의 지형상 세대별 접근 거리가 멀어 직접 전달하는 방법밖에 없자 좁은 골목길에 길게 늘어서서 연탄을 옆사람에게 전달하며 창고에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쌓으며 맨 앞, 가운데, 창고 쪽 등 다양한 위치에서 봉사자들과 함께 농담도 나누며 봉사활동에 임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개포1동 주민센터 복지팀 박재형 팀장은 4년간 박해진과 같이 아동복지센터의 성폭행, 폭행피해 아동들의 지원을 꾸준히 해온 공무원으로 "지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구룡마을 주민들을 지켜보기 힘들어 박해진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모두 망설일때 선뜻 연탄, 쌀, 발열 내의까지 다양한 물품을 지원해줘서 마을 사람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고 도움의 손길을 내어준 박해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해진은 "연말이면 끊이지 않았던 구룡마을의 지원이 올해는 현저히 줄었다는 소식을 듣고 외면할 수 없었다"며 "'어려울수록 나누라'는 말이 있듯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작은 보탬이 되어주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과 함께 직접 현장에 와서 도왔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박해진은 이어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추위만이라도 피할 수 있다면'이라고 바라는 분들이 많다. 나보다 어려운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의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해진은 오는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되는 SBS 새 수목극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에서 재벌가 막내 아들 이휘경 역으로 시청자와 마주한다. 중학생 시절 표지모델이었던 천송이(전지현 분)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의 주변을 맴도는 '순정남' 역으로 출연한다. '내 딸 서영이' 이후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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