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운용자산 63조원 중 해외 투자자산 23조원
홍콩, 인도, 영국, 브라지, 미국 등 11개국 해외 네트워크 보유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첫 해외진출 10년째를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년 동안 미래에셋운용은 해외에서 운용 인프라를 구축하며 국내 운용사 해외진출의 초석을 다졌다.
미래에셋운용은 홍콩 법인 설립 이후 해외진출 10년을 맞이했다고 17일 밝혔다.
2003년 12월17일 해외 현지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을 설립한 이후 미래에셋운용은 인도, 영국, 브라질, 미국에 차례로 법인을 설립해 현재는 11개국에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종합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
현지에서 직접 운용하는 해외펀드인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2005년 출시하는데 이어 브릭스(BRICs)펀드, 차이나펀드 등 다양한 이머징마켓 펀드를 국내에 소개했다.
2008년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글로벌펀드인 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해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첫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하위 13개 펀드의 전체 운용 자산은 약 1조원에 이른다.
모닝스타 아시아에 따르면 SICAV 하위펀드 중 하나인 '미래에셋아시아섹터리더펀드(Mirae Asset Asia Sector Leader)'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5.07%를 기록, 아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 중 최고 성과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중국 위안화를 중국 본토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격(RQFII)을 외국계 운용사로는 미래에셋 홍콩법인이 처음으로 획득했다. 이 자격을 보유하게 되면 모집된 자금을 위안화를 통해 중국본토 채권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홍콩법인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운용이 해외에서 유치한 자금은 11월말 기준 약 7조3000억원이며 국내 자산을 포함한 글로벌 운용자산은 63조원에 이른다. 올해에도 해외에서 모집한 자금이 1조8000억원이 넘는 등 최근 해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운용자산 63조원 중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자산은 23조원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이정호 미래에셋운용(홍콩) 대표는 "전세계 최대 금융 중심지 중 하나인 홍콩에서 국내 첫번째 자산운용사라는 데에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과거 1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10년을 내다보면서 국내외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상품을 출시하고 우수한 운용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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