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사업장이 가장 열악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최근 5년간 건설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 중 절반가량이 추락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억원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피해가 가장 컸다.
안전보건공단은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5년간 건설업사망자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2013년도 안전보건연구동향'에 실렸다.
공단에 따르면 사망재해는 20억원 미만 소규모 현장에서 추락사 형태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최근 5년간 건설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는 모두 2728명으로 이 중 1389명(50.9%)이 추락사했다. 사고는 3~10m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망근로자 2728명 중 절반 이상인 1344명은 20억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숨졌다.
최돈흥 공단 경기북부지도원 부장은 "소규모 건설현장은 작업발판이 없거나 불안전한 설치로 떨어질 위험이 높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금력 부족과 안전의식 부재로 인해 소규모 현장의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추락사망을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망으로 법에서 규정하는 '10m 이내 가장 가까운 곳' 외에 '3~5m 구간'에도 설치할 필요가 있다"며 "소규모 건설현장에는 작업발판과 안전난간이 갖춰진 '시스템 비계' 설치에 대한 비용지원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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