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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다롄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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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STX다롄조선소 청산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지 한국 협력업체들과 STX조선해양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협력업체들은 국부 유출 방지를 이유로 조선소 재가동을 요구했지만 STX조선해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STX다롄 채권사협의회는 12일 서울 청운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TX다롄조선소를 재가동해야 한다"면서 "가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매각과 청산은 국부유출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50여개사로 구성된 이들은 "지금까지 한국기술사들에게 훈련을 받은 3만명의 근로자 및 특수공법 유출로 근시일내에 한국조선사업이 중대한 위협을 초래할수 있다"면서 "최대 3조원의 국부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금융당국과 강덕수 회장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면서 "현지 한국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청장년들의 억울한 실직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STX조선해양은 현재로서 STX다롄조선소 재가동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STX조선의 자금난이 장기화되면서 재가동할 자금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STX다롄조선소를 청산하기로 사실상 결정했고, 채권의 대부분을 중국 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사실상 다렌조선소의 운명은 산업은행과 중국이 쥐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채권단도 더이상 자금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STX다롄의 자생력은 바닥이 난 상태로 현재로서 재가동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가동할 자금은 커녕 지금 밀린 급여와 자재 납품 대금도 못주는 판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칼자루는 산은과 중국 금융기관이 쥐고 있다"면서 "협력사들의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앞서 STX는 다롄조선소를 지으면서 1조 5000억원을 투자했고 중국 은행들에 STX조선ㆍ중공업ㆍ엔진 등 국내 계열사가 지급보증한 금액도 7500억원에 달한다.


협의회측은 STX다롄에 각종 부품과 자재를 납품해온 회원사들이 짧게는 1년 길게는 4년동안 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는 2만명 이상의 현지 근로자가 일했던 STX다롄 조선소가 문을 닫으면서 임금과 납품대금 등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해 현지인들의 반한감정도 급격히 높아진 상태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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