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채권단과 자율협약 중인 STX조선해양이 진해 본사를 대상으로 3차 구조조정에 나선다. 지난달 STX조선 서울사무소를 진해 본사로 옮긴 후 이어지는 대대적인 감원조치다.
6일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달 들어 경남 진해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면담을 실시하고 있다. STX는 직원들이 퇴사할 경우 연차에 따라 수개월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일방적인 해고가 아니라 권고 사직"이라면서 "서울 사무소 정리에 이은 연쇄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손실이 큰 저가 수주 물량을 정리하고 건조량이 감소하면서 인력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STX조선 직원은 11월 말 현재 3577명(계약 및 파견 포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진해조선소 구조조정으로 500명에서 최대 800명의 정규직 사원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사무소는 근로자 350명 중 200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STX는 지난 10월2일 류정형 대표 이사 취임 후 한 차례 조직 개편으로 단행했다. 이로 인해 임원 20명이 자리를 떠났고 조직도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STX조선 해양 관계자는 "현재 기술 사무직 직원들을 상대로 개별 면담을 진행 중"이라며 "구조조정의 인원과 시기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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