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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궈타이밍 혼하이정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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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궈타이밍 혼하이정밀 회장 궈타이밍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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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애플의 최대 하청업체인 대만 소재 혼하이정밀(鴻海精密)이 '탈(脫)중국화'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과 이미지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이 최근 대만의 억만장자 사업가인 궈타이밍(郭台銘) 혼하이 회장(63ㆍ사진)의 미 출장길에 관심을 보인 이유다.


궈가 창립한 혼하이는 팍스콘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팍스콘은 생산비가 저렴한 중국 남부에서 애플의 아이폰ㆍ아이패드와 소니, 휴렛패커드(HP) 제품을 하청 받아 생산하면서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성장했다.

그러나 2010년 중국 광둥성(廣東省) 선전 공장에서 근로자가 잇따라 자살하면서 열악한 근로 조건과 환경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폭스콘의 이미지가 매우 실추된 상태다.


여기에 중국의 물가와 근로자 임금 상승으로 수익성마저 타격 받고 있다. 혼하이의 올해 3ㆍ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9193억대만달러(약 32조9752억원), 순이익은 1.5% 증가한 307억대만달러다. 3분기 순익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58%, 올해 2분기 41%와 비교하면 크게 위축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혼하이의 올해 매출 신장률 목표인 15%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궈는 미국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혼하이의 전체 매출 가운데 40% 이상이 애플 제품 생산에서 비롯되고 있다. 궈는 미국에 공장, 연구개발(R&D)센터를 세워 고객 업체와 최종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가겠다는 것이다. 미 소비자와 고객 기업이 싼 이미지의 중국산보다 미국산 제품을 더 선호할 것이라는 계산도 여기 깔려 있다.


궈는 지난달 미 출장길에 펜실베이니아 주정부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4000만달러(약 424억4000만원)를 현지 공장 및 R&D센터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다. 3000만달러는 공장에, 1000만달러는 로봇 관련 R&D센터에 쏟아 붓는다.


궈는 그 동안 중국에서 노동집약적인 생산에 집중했다면 미국에서는 첨단기술에 무게가 실린 생산으로 선회할 생각이다. 그가 미국에 투자하는 것은 첨단기술ㆍ고부가가치를 제조업과 접목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궈는 애리조나주ㆍ뉴저지주ㆍ텍사스주처럼 미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 공장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탈중국화에도 생산단가가 크게 높아지지 않도록 땅 값이 비교적 싸고 고실업률 탓에 높은 임금을 제공하지 않아도 근로자가 모여들 수 있는 곳이 투자 대상이다.


궈는 중화권의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사업 수완이 좋다. 본토 산시성(山西省) 출신인 그의 부모는 사회주의 정권을 피해 1949년 대만으로 건너갔다. 대만에서 태어난 궈는 1974년 직원 10명과 함께 TV용 플라스틱 부품 제조업체 혼하이를 창업했다. 이후 혼하이의 영역은 정보기술(IT) 제품 생산으로 넓혀졌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궈의 재산 규모는 48억달러다. 대만 부자 순위 중 4위를 차지한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리스트에서는 48위를 장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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