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구파발역 인근에 800병상 규모 가톨릭대학교 부속병원 유치
- 특성화 전문의료센터 갖춰 고중증도 환자·희귀난치성질환 치료 가능한 3차 병원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대형병원이 없어 불편을 겪어온 은평뉴타운에 전문의료센터와 응급센터를 갖춘 800병상 규모의 가톨릭대 부속병원이 들어선다. 일반진료부터 중증환자까지 돌보는 3차병원은 2015년 2월 착공, 2018년 완공돼 문을 열 예정이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3호선 구파발역 인근 물푸레골 입구의 2만1611㎡를 내년 2월까지 매입, 3월부터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가톨릭대 부속병원 건립 계획을 결정, 고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대규모 종합병원으로서 은평뉴타운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병원 터를 추가 확보토록 지원했다. 당초 500병상 규모로 추진되던 병원을 3차병원으로서 역할토록 소방행정타운(공공청사) 건설을 계획 중인 소방재난본부 터 일부를 조정, 6600㎡를 추가시킨 것이다. 이에 300병상이 늘어나며 고중증도 환자ㆍ고난이도질환ㆍ희귀난치성질환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병원이 들어서면 종합병원이 부족했던 은평구는 물론 삼송ㆍ지축지구 등 인근까지 의료 인프라 수혜지역이 확대된다. 현재 은평구 관내에 가장 큰 일반병원은 211개 병상 규모에 불과해 주민들이 대형 종합병원을 이용하려면 신촌 세브란스병원이나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등을 번거롭게 오가야 했다.
병원이 건립된 후 유동인구가 늘어나면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구파발역 주변에 상권이 형성돼 은평뉴타운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된다. 자연 상태의 숲 상태를 보존하고 있는 서오릉도시자연공원과 인접, 환자의 치료와 정서안정을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희선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은평뉴타운 주민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관내 대형종합병원 건립이 드디어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병원이 2018년 쯤 문을 열면 서울 서북부지역의 부족한 의료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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