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SH공사, ‘은평뉴타운 알파로스’ 쪼개서 다시 판다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3개 필지로 분할… 이르면 내달 민간매각 시작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SH공사가 복합개발이 백지화된 은평뉴타운 내 알파로스 땅을 쪼개서 매각, 뉴타운 주민들의 편의시설 확충에 나선다. 지난 7월 알파로스 프로젝트가 최종 무산된 지 5개월여만에 수월하게 재매각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에 2개의 블록은 모두 3곳으로 분할돼 이르면 내달부터 매각에 들어간다.


SH공사, ‘은평뉴타운 알파로스’ 쪼개서 다시 판다 은평뉴타운 내에 위치한 구 알파로스 사업부지 /
AD

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SH공사는 은평구 진관동 79-15 일대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인 10블록(4만2275㎡)을 2개 필지로 나눈 조정안을 마련했다.

당초 이 사업지에는 오피스텔과 호텔,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스파, 오피스, 메디컬센터, 산악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초대형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사업비만 1조원 이상이 책정된 상태로 SH공사와 함께 대형 건설사들이 출자사로 참여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후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 상업시설의 수요 예측이 빗나가는 등 수익성이 악화돼 수년째 표류하다 무산됐다.


이에 SH공사는 해당 사업지를 민간에 재매각하기 위해 부지를 쪼개기로 결정했다. 당초 4만2000㎡의 10블록을 10-1(진관동 79-15 일원 3만3023㎡), 10-2(진관동 85-13 일원 9251㎡)로 나눈 뒤 11블록(진관동 88-13 일원 8150㎡)과 연계한 특별계획구역으로 구상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최근 마무리된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지에 대한 사업타당성 용역 결과를 일부 반영, 필지를 분할 공급한 뒤 광역상권 기반의 수요창출형 복합쇼핑몰 부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마무리된 용역에서는 중심상업지의 전체적인 사업계획을 재검토하고 사업성을 개선할 새 방안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여기에 알파로스 무산이 최종 확정된 7월 직후 SH공사가 민간자본 유치 대상기업과 접촉, 투자유치를 추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와 SH공사가 부지 분할을 통해 민간에 매각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는 분할 사업계획안에 대해 서울시 승인을 받았으며 내년 1월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5000억원이던 알파로스 부지 감정가는 수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토지가격 하락으로 현재 3000억~4000억대로 떨어졌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다만 분할 매각 후 민간 개발을 하더라도 시간은 다소 걸릴 전망이다. 기존 알파로스 콘셉트와 큰 차이가 없을 경우 앞선 출자사들처럼 토지비 납부조건과 주거비율 및 임대기간 등의 조정이 필요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각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더라도 구체적 개발계획 수립 과정은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기간 은평뉴타운 입주민들의 편익시설 부재로 인한 불편 및 민원 해소를 위해 개발 계획 변경에 최소 8개월 이상 걸리는 중심상업용지를 제외한 일반상업용지에는 할인마트와 영화관 등 편의시설을 먼저 조성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알파로스 출자사들간 소송전은 계속되고 있으며 갈등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지난 9월 말 SH공사가 알파로스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상대로 5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는데 땅값 하락분 1170억원 중 토지 매매잔금 440억원을 제외한 730억원을 추가로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출자사들은 서울시 등의 사업인허가 지연과 인근 아파트 할인 분양 등으로 땅값이 떨어진 만큼 SH공사 책임에도 책임이 있다며 출자금 960억원과 위약금 65억원 등 1050억원을 손해배상 청구한다는 입장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