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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알파로스' 좌초위기…은평뉴타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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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포기한지 오래됐다".. 원정쇼핑 익숙한 주민들 '무관심'


[르포]'알파로스' 좌초위기…은평뉴타운 가보니 18일 찾은 은평뉴타운 알파로스 사업부지. 이 일대 주민들은 알파로스 무산 위기 소식에 적지 않은 실망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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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이제 익숙해졌다. 하지만 살고 있는 사람에 비해 편의시설은 턱 없이 부족하다. 규모에 비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적다는 얘기다. 광고한 만큼, 약속한 만큼 시행해달라는 게 주민들의 입장이다."


지난 18일 찾은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인근 알파로스 사업장. 당초 예정대로라면 사업부지 5만㎡에는 총 사업비 1조3000억원을 투입, 오피스텔과 호텔, 대형마트 등의 복합시설 '알파로스' 공사가 진행 중이어야 하지만 아직도 착공 소식을 들을 수 없다.

급기야 지난주 좌초 위기설이 불거지자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 16일 이 사업 시행사인 알파로스PFV가 진행한 주주총회에서 SH공사가 사업을 청산하겠다는 의사를 공표하면서 주요 기관이 빠지면 사업 자체가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SH공사가 발을 빼겠다고 한 것은 일부 출자사들이 토지비 납부조건 완화와 주거비율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알파로스 개발사업계획 변경안'을 받아들이지 않아서다. SH공사가 문제 삼은 부분은 토지대금에 대한 미납할부금과 연체금을 깎아달라는 출자사들의 요구다. 국유재산법 등에 위반되는데다 결국 세금을 깎아주는 모양새가 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소식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쪽은 앞으로도 일산이나 서울 도심으로 '원정쇼핑'을 나서야하는 사람들이다. 이곳에서 5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김모씨는 "아직도 2~3km 거리에 있는 연신내와 불광동의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이용하고 있다"며 "바로 옆 삼송지구에 백화점이 들어서고 인근에 대형병원도 공사를 시작했지만 그때까지 차를 몰고 장을 보러가야하는 상황을 버텨야한다는 게 답답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형 상업시설이 없어 불편함을 느끼는 주민들은 속마음과 달리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오랜 시간 사업이 지연되면서 기대감이 없어진데다 상업시설 없이 지내는데 익숙해졌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주민 이모씨는 "어차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포기한 지는 오래"라며 "그나마 은행이나 마트 같은 기본적인 시설이 있어 그 정도로 만족한다"고 털어놨다.


이렇다보니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알파로스 사업 좌초 위기 소식이 은평뉴타운 주택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끊임없는 지적에도 지난 연말 은평뉴타운 미분양이 모두 소진된 후 되레 이미지가 더욱 개선되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은평뉴타운 푸르지오 아파트 인근의 E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대형 주택은 이미 분양가보다 밑에서 맴돌고 중소형 또한 이미 떨어질 만큼 떨어진 상태라 사업이 무산되더라도 집값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이곳 집값은 신분당선 지하철 개통 여부나 인근 학군에 따라 좌우되지 알파로스 때문에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파발역 인근 롯데캐슬 인근 D중개사무소 관계자 역시 "알파로스 사업이 좌초된다고 아파트값이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해서 대규모 공실이 발생하는 것보다 사업을 축소시켜 내실있게 추진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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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장기적으로는 복합시설 부재가 집값이나 사람들의 주거 만족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근 M공인 대표는 "현재 주민들은 불편을 참아가며 원정쇼핑을 나서고 있지만 결국 집값을 좌우하는 것은 교통편과 상권"이라며 "알파로스가 무산되면 상권은 물론 문화시설도 누릴 수 없는 것이 돼 결국에는 불만이 터져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알파로스 사업은 은평구 진관동 79-15일대 은평뉴타운 상업지구 내에 들어서는 초대형 복합상업시설 개발 공사다. 오피스텔과 호텔,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스파, 오피스, 메디컬센터, 산악커뮤니티센터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2008년 건설공제조합(25%)과 SH공사(19.9%), 현대건설(12.98%), GS건설(9.58%), 롯데건설(9.89%) 등이 총 1200억원을 출자해 참여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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