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철도 노조 4년만 파업 왜?…'수서發 KTX' 민영화 싸고 결국 충돌(종합)

시계아이콘02분 0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이초희 기자, 박소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9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 정부와 코레일은 국민 불편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


수도권 전동열차와 KTX 등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운행되지만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운행은 평소보다 40% 정도 줄어든다. 때문에 미리 표를 예매한 승객들은 해당열차의 운행중지여부 등을 재확인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화물열차는 평소보다 36% 감축 운행된다.

◆정부ㆍ코레일, 비상대책본부 가동=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열차 안전운행과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모든 직원이 비상 근무하는 등 비상대책본부를 구축, 운영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코레일은 필수요원 8418명 외에 퇴직 기관사와 군인 등 대체인력 6035명 등 모두 1만4453명을 투입하고 있다.


이에 서울 지하철 중 서울메트로가 단독 운영하는 2호선은 정상 운행된다. 다만 코레일이 함께 운행하는 1ㆍ3ㆍ4호선은 전동차 운행 횟수 감소가 불가피하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분당선과 안산선도 전동차 배차간격이 평소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인선 전철도 파업에 따른 운행률 저하로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다. 새마을호나 무궁화호는 평시 대비 60% 수준 운행된다. 이와 달리 KTX는 정상적으로 운행된다.

신광호 국토부 철도운영과장은 "새마을이나 무궁화호 탑승률은 평소 50% 정도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불편이 막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예약했던 열차가 운행을 하지 못할 수가 있으므로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버스 예매와 연계를 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화물열차가 크게 줄어들어 산업계 피해가 현실화됐다. 하루 평균 289대가 운행되는 화물열차는 파업기간 동안 104대만 운행하게 돼 운행률은 36.0%에 그치게 된다. 부산항의 수출입화물, 경북 북부지역의 시멘트와 석탄 화물, 순천과 광양 등지의 컨테이너 중계화물 수송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파업이 길어지면 화물운송 적체가 심화돼 제조업 생산과 수출입 등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철도 수송 의존도가 높은 시멘트 업계는 파업이 길어질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멘트의 철도 운송 비중은 40%에 달한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현재 물류기지에 일주일 정도의 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당장 철도파업으로 인한 큰 영향은 없다"면서도 "4~5일 후 재고 물량이 소진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서발 KTX 지분 59%의 함수는?= 전국철도노조가 9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이유는 정부가 수서발 KTX 운영 계열사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봐서다. 임금인상 요구도 있지만 전면에 내세운 이슈는 KTX 민영화 추진에 있다.


코레일은 10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수서발 KTX 법인을 계열사 형태로 출범시킬 것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에 코레일은 국토부에 면허를 신청, 면허를 발급받게 된다. 수서발 KTX 운영회사가 별도로 공식 출범하게 되는 셈이다.


수서발 KTX 법인은 코레일 지분이 41%이며 기타 공공부문 지분을 59%로 정관에서 규정키로 했다. 공공부문 지분은 부족할 경우 정부가 직접 운영 기금을 투입하고 정부와 지자체ㆍ공공기관ㆍ지방 공기업에만 주식을 양도ㆍ매매할 수 있도록 정관에 명시하기로 했다. 또 2016년부터 코레일이 영업흑자를 달성할 경우 해마다 10% 범위 내에서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공공지분 59%는 언제든 민간업체에 매각할 수 있는 것이어서 민영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수서발 KTX의 운영이 민영화될 경우 코레일 운영방식과 충돌하며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노조 관계자는 "코레일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기금들을 마련할 수 있는 여력이 안 되기 때문에 사실상 연기금 같은 공적자금이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수서발 KTX 회사는 결국 민간자본으로 설립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주식 매도 대상을 정관으로 제한하는 것은 위법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국토부와 코레일은 나란히 코레일 지배구조가 강화돼 코레일의 철도운영 노하우와 결합된 효율적 운영회사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노조의 문제제기는 우려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지난 6일 호소문을 통해 "철도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고, 그 첫 단추로 새로 개통하는 수서발 KTX를 코레일 자회사에서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수서발 KTX 자회사는 민영화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철도노조가 민영화와 전혀 관계없는 사안을 들고나와 파업에 돌입한 것은 명분이 없다면서 불법적인 파업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여형구 국토부 2차관은 9일 "불법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표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