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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녹내장 환자 61%↑…환자 10명중 6명 50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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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5년간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66%나 차지했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2007~2012)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녹내장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7년 36만3000명에서 2012년 58만3000명으로 61% 늘었다.

지난해 기준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31만4000명으로 남성 환자(26만9000명)에 비해 5만여명 많았다.


연령대별 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14만여명(24.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1.4%), 60대(20.6%), 40대(15.2%), 30대(9.5%) 등의 순이었다.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66.1%나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연령대별 환자 수를 따져보면 70대 이상이 3836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60대 2904명, 50대 1654명, 40대 1029명 등이 뒤따랐다. 연평균 증가율도 70대 이상(8.1%), 60대(7.5%), 50대(6.5%), 40대(6.2%) 등으로 같았다.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많은 원인에 의해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고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며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연령이 높아질수록 진료환자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성녹내장의 경우 초기에 충혈, 안통, 두통, 시력저하, 눈부심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대부분 초기에는 별 특이한 증상이 없는 만큼 40세 이상은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녹내장으로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현재까지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단지 기존에 남아 있는 시신경을 보존하기 위해 약물요법, 레이저요법, 수술요법이 있을 뿐이다. 경우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단계별로 치료가 이뤄진다. 특히 최근 안압을 내리는 새로운 약물이 개발돼 시신경을 보존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 만큼 수술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녹내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녹내장은 대부분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박종운 교수는 "정기적인 검사로 자신의 시신경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생활패턴의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면서 "녹내장 진단을 받으면 금연을 하고 목이 졸리는 타이트한 넥타이를 하거나 트럼펫과 같은 악기를 부는 등 안압을 상승시키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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