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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부통령 "中 방공식별구역 인정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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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무장도 용납 못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6일 오후 연세대학교를 찾아 연설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또한 중국이 최근 발표한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북한의 핵무장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부통령은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넬슨 만델라는 세상을 바꾸신 분”이라며 “한 나라를 자유로 이끌었고 용기를 가진 사람이었으며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것이 용서라는 것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1세기를 맞아 재편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세계질서에 대해 언급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환태평양 경제국들의 부상으로 전세계가 새롭게 개편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새로운 리스크에 당면해 안보 규정 또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 올해 초 박근혜 대통령이 미 의회 상하원합동회의에서 연설한 것에 대해서도 동감을 표시하며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한국과 미국의 여정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이미 이 여정은 시작됐다. 우리 미국은 이 여정에서 대한민국보다 더 훌륭한 동반자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미군은 함께 성장해왔고 우리의 동맹도 함께 진화해왔다”며 “2만8500만의 장병들이 한국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보초를 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우리의 한미동맹을 위한 노력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을 볼 때 안타깝다”며 “한미동맹을 통해 우리는 국내외의 민주주의와 교육, 그리고 경제적인 파트너십에 헌신하고 양국의 국익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우리의 동맹은 아태지역 평화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한국과 미국 장병들은 단순히 안보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의 문맹, 기아, 질병과 싸우고 여성들의 권리 옹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한국 군을 언급했다.


그는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정책’을 언급하며 이는 평화와 번영을 향해가는 태평양 지역을 위해 선택한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저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태평양 동맹 국가를 발굴하며 중국과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요 경제합의를 이끌어 우리 경제를 통합의 길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개방되고 평안한 경제체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평화가 필요하고 단순히 물리적 안보뿐만 아니라 교육장벽을 허물고 지적재산권 보호, 자국기업과 외국기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정, 금융기관의 올바른 역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한 미국의 입장도 빠뜨리지 않았다. 바이든 부통령은 “최근 전세계가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에 직면함에 따라 중국과 신재생에너지와 탄소량 감소 등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라며 “오바마 대통령과 저는 중국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관계와 신뢰를 위해서는 상대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고 믿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중국이 급작스럽게 발표한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작전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은 우리 동뱅국들을 북한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며 “우리는 김정은에게 북한의 핵무장과 한국의 영구적인 분단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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