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제로화 이해, 재활용 분리배출 체험, 재활용 작품 전시 등 총 3개 코너로 나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쓰레기 제로화 홍보관이 문을 연다.
광진구 화양동은 젊음의 거리인 ‘건대 맛의 거리’와 로데오 상권이 발달한 서울의 대표적인 대학가 상권으로 유흥가 주변 불법전단지, 업소용 쓰레기와 원룸 입주자 등 쓰레기 무단투기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에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화양동주민센터(동장 정광희) 1층 느티카페에서 10일 오전 10시 지역 주민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쓰레기 제로화 홍보나루’를 개관한다.
홍보관은 지난해부터 구가 역점 추진하는 ‘쓰레기 제로화(ZERO) 사업’ 일환으로 주민 관심도를 제고하기 위해 화양동주민센터 1층 ‘느티카페’ 내부공간에 마련됐다.
홍보관은 ▲쓰레기 제로화 이해 ▲재활용 분리배출 체험 ▲재활용 작품 전시 등 총 3개 코너로 나눠 구성되며, 쓰레기제로화 실천을 위한 교육용 사진과 현황판, 폐기물 자원화와 녹색생활 실천 등을 소개하는 자원순환 체계도, 재활용품을 활용한 작품 등을 설치해 쓰레기 제로화 사업에 대한 주민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 홍보관에서는 지역 내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일반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국 폐기물협회와 자원순환사회연대에서 강사를 지원받아 이달부터 매월 1회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레기 배출 요령 등 맞춤형 교육을 진행해 어릴 때부터 쓰레기 분리수거를 습관화 할 수 있도록 돕고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 주민센터는 홍보관 개관에 맞춰 지난달 28일부터 6일까지 화양동 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활용 작품 공모 및 전시회’를 개최한다.
출품된 작품은 재활용 쓰레기 이용 여부, 일상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심사해 총 10개 작품을 선정한 후 개관일인 10일 오전 11시에 시상, 이달 말까지 홍보관에 전시해 재활용 분리배출에 대한 주민 인식과 분리수거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9일 오전 10시 동 주민센터 느티카페 앞 데크에서 홍보관 개관 기념 지역 내 어린이집 원아 50여명이 참여하는 ‘재활용 크리스마스 트리(에코 트리)와 산타 만들기’ 이벤트가 개최된다.
폐목재와 철사를 활용해 사전에 뼈대를 제작한 재활용 크리스마스 트리에 어린이들이 종이컵, 캔,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을 활용해 직접 만든 장식품을 장식하며 자원 재활용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화양동주민센터(동장 정광희)는 지난해부터 원룸, 고시텔 거주 입주자가 많은 지역 특성상 쓰레기 무단투기 발생이 빈번함에 따라 부동산중개협회에 협조를 요청해 부동산 임대계약 시 쓰레기 관리의무를 특약사항에 명기하도록 했다.
또 식품위생업소 대상 쓰레기 제로화 교육 실시와 차량용 블랙박스를 이용한 단속에 나서는 등 상습적인 쓰레기 무단투기를 근절하고 깨끗한 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정광희 화양동장은“깨끗하고 청결한 도시미관은 주민들의 품격까지 높여주는 만큼 누구나 찾고 싶은 쓰레기 없는 깨끗한 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에서 발생하는 일반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 처리비용은 연 15억원 정도가 소요됨에 따라 가정과 사업장에서 재활용 가능 자원을 최대한 분리 배출하는 것만으로도 약 7억원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구는 ‘모든 쓰레기는 분리하면 자원’이라는 정책패러다임 형성과 구민들 인식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책정, 지난해부터 쓰레기 제로화 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이젠 모두가 재활용 가능 자원을 최대한 분리하는 실천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며“구는 쓰레기 절감 운동에 앞장서 깨끗하고 살기 좋은 자원순환형 도시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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