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5일 현대로템에 대해 이달 해외 수주 모멘텀을 확인시켜준다면 관심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지난달 15일 부산교통공사는 1호선 전동차 교체 및 개조를 통해 102량(890억원)을 발주했다. 이상우 애널리스트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 동안 투입됐던 철도차량 물량들이 교체주기에 들어서면서 추가발주가 가능하다는 점을 인식시켜줬다"고 진단했다. 서울지하철 역시 지난 1974년 운행을 개시한 이래 차량교체가 꾸준히 이뤄졌으며, 내년에는 지하철 2호선, 3호선의 노후 전동차 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도시철도 관련 전동차 발주는 계속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17일에는 미얀마 폐기물발전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로템의 해외 폐기물발전설비는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경기도 과천, 경남 장유)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경쟁을 제치고 선정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17.4MW규모의 폐기물 발전설비 수주는 상장 때부터 우려됐던 현대·기아차 그룹관련 발주 없이도 해외 플랜트 수주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재 수준의 플랜트 매출은 유지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기 충분했다"고 말했다.
올 연말까지 약 2조원 수준의 신규수주가 기대되는 가운데 철도차량과 플랜트 위주로 수주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투자포인트로 삼아야 한다는 평가다.
그는 "상장 후 현대로템의 주가는 하락추세지만,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은 시장에 55만주 정도 출회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기간에 기관투자자 물량 출회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