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철저한 제품 현지화와 고급화로 만리장성 넘겠다."
윤석원 보령메디앙스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중식당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제품이 잘팔린다고 중국에서도 성공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령메디앙스는 지난 2008년 중국 파트너사를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 유아생활용풉 브랜드 '비앤비(B&B)'를 판매했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천진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직진출했다.
윤 대표는 "비앤비 제품을 중심으로 스킨케어 등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할 것"이라며 "용량과 가격 등을 중국시장에 맞게 재편성해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보령메디앙스는 고급화전략을 추진한다. 그는 "주요 백화점과 유아 전문숍 등을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해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산아제한정책을 완화시킨다고 해서 매출이 곧바로 가시화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철저하게 준비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 공략과 함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에서는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생존 전략을 모색한다. 영유아 시장은 저출산 현상 등의 영향으로 최근 몇년간 침체기다. 보령메디앙스도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2200억원에서 1630억원으로 낮췄다.
그는 "출산율이 매년 10%씩 감소하는 상황에서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가치 소비로 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는 맞춤형 서비스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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