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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車들 '까만 부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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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20% 증가 쌍용·한국GM 흑자전환 기대…르노삼성, 내수회복 적자 폭 줄일 듯


빨간車들 '까만 부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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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올해 마지막 한 달을 남겨둔 국내 완성차업계가 주판알 굴리기에 분주해졌다.


한국GM·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지난해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던 외자계 3사가 적자 폭을 줄이거나 이익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내수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익성도 관심거리다.

현재까지 드러난 각 사의 판매실적과 손익계산서를 보면 가장 나아진 성적표가 예상되는 곳은 쌍용차다. 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까지 국내외에서 모두 13만2378대를 판매해 전년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도 좋아졌다. 지난 3분기까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36억원, 14억원이다. 지난해 각각 991억원과 1061억원 적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손실 폭이 대폭 줄었다.


앞서 2분기에는 인도 마힌드라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이익을 내기도 했다. 12월 판매 결과에 따라 쌍용차의 당기순이익도 조심스럽게 예상된다. 올해 연간기준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을 내면 2007년 이후 6년 만이다. 다만 2015년 초 출시 예정인 X100의 금형비가 올 연말 지출된다는 점이 당기순이익의 최대 걸림돌이다.


쌍용차와 함께 내수 4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르노삼성은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들어 내수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 줄어든 수출이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국내외 판매실적은 11만7604대로 전년에 비해 16.2% 줄어 매출도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모그룹인 르노-닛산으로부터 해외생산물량을 받아온 데다 SM 3 Z.E., QM3 등 신차가 있지만 올해 실적에 반영될 여지가 없어 적자를 메우기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까지 적자를 기록한다면 2011년 이후 3년 연속이다. 2010년 국내에서만 15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이익을 냈던 르노삼성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상반기까지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한국GM의 경우 올해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 11월까지 수출을 포함한 판매는 모두 70만7678대. 전년보다 2.1% 감소했지만 이익을 내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GM은 통상임금 소송에 대비해 충당금을 대폭 쌓으면서 지난해 340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기아차도 연말까지 낙관하긴 힘든 상황이다. 내수부진에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도 판매가 위축되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 선방하며 현대차기아차 모두 11월까지 판매는 7.7%, 3.3% 정도 늘었다. 하지만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뒷걸음질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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