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C효과…지난달 판매량 전월비 21% 껑충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쌍용자동차가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20% 이상 판매실적을 올리며 현지 브랜드 가운데 19위로 올라섰다.
14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 러시아에서 3288대를 판매해 전년 9월에 비해 21% 이상 실적을 끌어 올렸다. 상위 20대 브랜드 가운데 르노(2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판매신장율을 보이며 현지업체를 포함해 월별 판매순위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경기침체로 러시아 시장의 신차판매가 전년 대비 5%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다.
올해 들어 9월말까지 판매량은 2만57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이상 늘었다. 현지 브랜드를 포함한 시장점유율에서도 1.3%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포인트 올랐다. 코란도C와 카이런(수출전용)이 현지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데 따른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러시아는 쌍용차 전체 수출 물량 가운데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회사가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월간 판매량이 각각 1만7171대, 1만80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9% 이상 늘었다. 9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가 13만5609대로 전년 대비 3%, 기아차가 14만6986대로 4% 늘었다. 시장점유율에서도 현대기아차는 13.8%로 지난해에 비해 1.4%포인트 끌어 올렸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점유율은 폴크스바겐그룹(10.9%)이나 GM그룹(9.2%), 도요타(6.2%)를 앞서는 것이다. 르노-닛산이 러시아 최대 자동차회사인 아브토바즈를 인수해 설립한 '아브토바즈-르노-닛산'의 시장 점유율은 29.7%로 현지 시장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차종별로는 라다의 그란타가 1만4743대로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대차의 쏠라리스(1만676대), 기아차의 뉴 리오(8632대)가 2ㆍ3위를 기록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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