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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인상보다 싫은 상사 해고 원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1초

美 직장인 1000명 중 65%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나를 힘들게 하는 직장 상사 밑에서 참고 견디는 대신 월급을 올려주겠노라고 회사가 제안한다면?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생각보다 많은 미 직장인들이 임금인상 대신 상사의 해고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의 유명 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미셸 매퀘이드가 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월급만 올려주면 못된 상사라도 견딜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5%는 "월급이 안 올라도 좋으니 상사 해고를 원한다"고 답했다.


매퀘이드는 "경기부진에도 임금인상 대신 상사 해고를 원하는 직장인이 많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결과"라며 "이는 직장생활의 만족도가 '연봉'보다 '인간관계'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치 않는 상사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 가운데 소화불량, 두통, 가슴 두근거림, 우울증 같은 질병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상사와 부하 직원들 사이가 좋지 않은 직장에서 직원의 연간 병가 일수는 평균보다 15일 더 많다"고 분석했다.


원치 않는 상사에 대한 불만이 건강을 해친다는 응답은 젊은 세대에서 더 뚜렷이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20~30대 중 73%가 "원치 않는 상사 밑에서 일할 경우 건강이 나빠진다"고 답했다.


매퀘이드는 "문제 있는 상사와 함께 일하는 게 생산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이로써 기업들이 입는 손실은 연간 최대 3600억달러(약 380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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