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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몰레드 태블릿, 내년 휘어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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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치 세계 첫 공개…애플 점유율 추월 전략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부문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르기 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휘는(플렉서블) 패널을 태블릿에 접목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월께 8인치 플렉서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을 장착한 태블릿PC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에서도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AM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태블릿에도 플렉서블 패널을 적용해 경쟁사와 차별화하며 글로벌 시장 입지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태블릿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차세대 전략 제품으로 밀고 있는 분야다.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 사장은 지난달 삼성 애널리스트데이 행사에서 "올해 삼성 태블릿 출하량이 4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태블릿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3·4분기 삼성전자의 태블릿PC 판매량은 1050만대로 시장점유율 20.2%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태블릿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660만대의 태블릿PC를 판매한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물론 아직은 애플이 앞서 있다. 애플은 3분기에 1410만대의 태블릿PC를 팔아 27.1%를 점유했다. 하지만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매년 하락세다. 2010년만 해도 아이패드를 앞세워 전체 태블릿 시장의 79.0%를 차지했지만 2011년 52.7%, 지난해 38.5%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플렉서블 AMOLED 패널을 채용한 태블릿 제품으로 애플을 넘어선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는 태블릿PC용 AMOLED 패널 시장이 2015년 약 5억달러(5300억원)에서 2018년 85억달러(9조원)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AMOLED에 집중했던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PC 시장에서는 AMOLED와 액정표시장치(LCD)의 투트랙 전략을 선택했다"며 "하지만 태블릿 시장이 고해상도 고급 제품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의 AMOLED 제품과 애플의 LCD 제품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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