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보다 인구 많은 남동·서구 각 1명씩 늘려… 연수구 등 4곳에 4인 선거구제 도입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내년 지방선거에 적용될 인천지역 기초의원 선거구획정안이 잠정 결정됐다.
인천시는 2일 ‘군·구의회 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를 열고 남구 기초의원 2명을 줄여 남동구, 서구에 각 1명씩 늘리는 안을 통과시켰다.
인구 41만명인 남구의 의원 수는 17명인 반면 서구와 남동구의 인구 수는 각각 48만명, 51만명이지만 의원 수는 14명으로, 남구에 비해 인구는 많고 의원은 적다.
시 관계자는 “일부 기초의회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인구와 의원 수의 불균형을 없앨 필요가 있어 이같이 정했다”고 설명했다.
4인 선거구도 일부 지역에 도입하기로 했다.
획정위원회는 애초 선거구 40곳을 2인 선거구 23곳, 3인 선거구 17곳으로 정하는 현행 안을 유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군소정당이 다양한 정치세력과 정치신인의 기초의회 진출을 보장하기 위해 4인 선거구를 신설해야 한다며 현행 안에 반발했다.
이러한 여론이 반영돼 남구, 연수구, 부평구, 서구에 1곳씩 4인 선거구제를 도입하는 내용이 획정안에 포함됐다. 이번 선거구 조정은 내년 2월 인천시의회에서 관련 조례가 개정되면 획정된다.
한편 획정위원회는 이날 인천지역 기초의원 증원을 요구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했다. 인천의 인구 수는 대구보다 40만명가량 많지만 기초의원 수는 대구보다 4명 적은 112명이다.
시는 건의문을 국회, 관련 정부부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보낼 계획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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