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이지아가 딸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는 엄마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30일 밤 방송된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이하 '세결여')에서는 슬기(김지영)가 아빠 얘기를 하면서 은수(이지아 분)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슬기는 은수에게 "엄마 여기서 잘 거야? 아빠랑 전화했는데 엄마 여기서 자면 나도 여기서 자래"라고 말했다. 슬기의 마음을 읽은 은수는 "서초동 가고 싶어?"라고 물었다.
이에 슬기는 "거기는 입체 동화책도 있거든. 아빠가 노래도 불러주고 게임도 같이 하고"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은수는 "오늘까진 엄마야. 아빠랑도 그러기로 약속했다고 했잖아"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내 은수는 딸을 향해 "쇼핑갈까, 슬기야"라고 물었지만 슬기는 됐다고 말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은수는 딸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지아는 김수현 작가의 사단에 합류해 한 층 더 성숙한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딸과 행복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로 열연 중이다.
특히 이지아는 딸의 신뢰를 잃은 슬픔과 분노, 후회를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세결여'는 한 어머니와 두 딸의 집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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