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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日 경계위해 공군기 긴급 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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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대응 수위 낮다" 보도 후 변화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미국와 일본 공군기의 비행에 중국이 대응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일본의 중국 방공식별구역 무력화를 위한 군용기 비행조치에 대한 중국측의 대응 수위가 낮다는 미 언론의 보도가 나온뒤 상황이 변화한 모습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대변인은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미군 초계기 P3와 일본 항공자위대의 공중 조기경보통제기 E767 등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 공군기가 29일 오전 긴급발진했다고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또 "중국군은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이후 충실히 임무를 수행, 식별구역에 들어오는 외국군기에 대해 감시 및 식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군이 지난 23일 동중국해 일대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이후 외국 항공기에 대해 긴급발진을 했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중국군은 28일 수호이-35기, 수호이 30, 젠(殲)-11기, 쿵징(空警)-2000 공중조기경보기 등을 동원,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순찰비행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자체적인 비행을 통한 방공식별구역을 지키기 위한 시위차원이었지 대응차원은 아니었다.


중국은 앞서 지난 26일 미국의 B-52 폭격기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는데도 전투기 긴급발진이나 경고 등을 하지 않아 '종이호랑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군사적 대응수위가 낮으며 내부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이날 아시아판 1면에 실었고 중국측은 이제 자극받은 듯 즉각 대응 수위를 높이며 보다 강경한 모습을 과시했다.


중국 공군은 또 선진커(申進科) 대변인 발표를 통해 방공식별구역 내 공중목표에 대한 감시 및 통제를 강화하고 다양한 형태의 공중위협에 대해 상응하는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하고 군사적 대응의지를 밝혔다.


군사적인 대응과는 별도로 중국은 외교채널을 통한 대화도 요구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방공식별구역 중첩 문제는 양측간 소통을 강화해 해결해야 한다며 대화를 촉구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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