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7일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에너지 분야에서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이날 오후 울산항에 위치한 동북아 오일허브사업 기공식 현장을 방문해 "울산을 석유정제와 저장, 운송의 중심지에서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동북아 석유거래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일허브를 통해 석유거래가 활성화 되면 물류, 가공, 거래와 같은 서비스 산업과 융복합 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막대한 석유거래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발달하면서 금융산업의 발전도 견인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공식을 갖고 2020년 2단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현재 싱가포르가 중심인 동북아 지역 원유 및 석유제품 거래 시장을 울산으로 끌어오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원유 저장시설과 정제시설 등 인프라뿐 아니라 석유제품 거래시장까지 본궤도에 오르면 세계 석유 소비의 20%를 차지하는 동북아 지역의 석유거래 '허브'로 발돋움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허허벌판이던 울산이 석유화학과 조선 등 중화학공업의 중심지로 발전한 데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제2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50년 전 울산시민들의 꿈이 오늘의 기적을 낳았듯이, 동북아 오일허브의 굼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업 성공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하드웨어 인프라뿐 아니라 석유거래와 물류를 활성화 하기 위한 규제완화와 기업환경 개선 등 소프트웨어 인프라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하고 규제완화를 위한 국회의 협조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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