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경기 침체로 육상운송 산업이 부진하면서 운수업 기업체수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기준 운수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운수업 기업체수는 34만3717개로 전년(34만6079개) 대비 0.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수업의 94.6%를 차지하는 육상운송업의 기업체수가 2689개, 0.8%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육상운송업 종사자수도 90만4071명으로 전년에 비해 1만3061명(1.4%) 감소했다.
통계청은 육상운송업은 개인택시, 개별화물업 등 1인 1기업 형태가 많은데, 경기 부진으로 인해 화물자동차 운송업의 기업체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육상운송업 가운데 택시사업체는 일반 및 개인택시를 합쳐 16만6000개로 전년에 비해 0.3% 증가했고, 매출은 8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화물운송업체는 15만6000개로 전년 대비 3000개 줄었고, 종사가도 40만2000명으로 1만4000명 감소했다.
2012년 기준 수상운송업과 창고 및 운송관련서비스업의 기업체수는 각각 502개, 1만8134개로 전년 대비 6.4%, 1.7% 증가했다. 항공운송업체는 34개로 2011년과 변화가 없었다.
매출액은 141조6000억원으로 2011년 136조2000억원에 비해 5조4000억원(4%) 늘었다. 업종별로는 수상운송업이 44조9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고, 항공운송업은 21조3610억원으로 2011년 보다 5% 증가했다. 육상운송업의 매출액이 56조5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느는데 그쳤다. 통계청은 수상운송업은 외항화물 물동량 증가로 매출액이 늘었고, 항공운송업은 관광객의 증가가 매출의 성장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체당 매출액은 4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3억9000만원에 비해 4.7% 증가했다. 육상운송업의 기업체당 매출액은 1억7000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항공운송업의 기업체당 매출액은 628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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