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타자가) 알고도 칠 수 없는 공을 던진다. 성공을 확신한다.”
오치아이 에이지 전 삼성 라이온즈 코치가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의 일본리그 선전을 확신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삼성 1군 투수코치로 활동한 그는 최근 대만 윈터리그에서 임시코치직을 수행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제자의 앞길을 오치아이는 의심하지 않았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도 반드시 통한다고 단언한다. 한 시즌 40~50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는 선수”라는 극찬을 내놓았다. 이어 “체력도 강해 최소 5년 동안 마무리로 활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치아이는 일본리그 기록 경신까지 내다봤다. 이와세 히토키(주니치 드래곤즈),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 등이 보유한 한 시즌 최다 세이브(46개)다. 그는 “단조로운 구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충분하다. 알고도 칠 수 없는 공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자 방향으로 내딛는 왼발의 착지가 다른 투수들과 다르다.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리그는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고 공략하는 현미경 야구로 대변된다. 오치아이는 오승환이 이를 대비한 단점 보완을 이미 마쳤다고 자신했다. “퀵 모션, 번트 처리, 연계 플레이 등 세세한 부분에서도 문제가 없다”며 “강한 정신력을 갖춰 더 좋은 야구 환경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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