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의 인터넷 역량이 세계 10위인 것으로 평가돼 아시아권에서는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보의 자유·개방성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위스 월드와이드웹 재단은 세계 8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년 웹 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웹 지수는 인터넷이 시민 기본권 증진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인터넷 보급 현황, 정보의 자유·개방성, 유용한 웹콘텐츠, 웹을 토대로 한 정치·사회 활동 등 지표에 따라 평가된다.
조사 결과 한국은 전반적인 인터넷 경쟁력과 관련해 10위에 올라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한국의 인터넷 보급 현황은 세계 4위, 유용한 웹콘텐츠와 웹 기반 정치·사회 활동 지표는 각각 6위와 8위였다. 반면 정치적으로 민감한 웹 콘텐츠를 폭넓게 검열하는 국가로 평가받으며 정보의 자유·개방성은 33위에 그쳤다.
재단은 보고서에서 한국 당국이 반 명예훼손 법규와 국보법을 근거로 인터넷에서 의견 글을 차단하고 정부를 비판한 논객들을 압박하거나 투옥하려 했다며 법적 남용을 우려했다.
10위권은 한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럽과 영미 국가였다. 1위와 2위는 각각 스웨덴과 노르웨이가 차지했고 다음은 영국, 미국, 뉴질랜드,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프랑스 순이었다. 일본이 13위에 오르며 아시아에서는 한국 다음으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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