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노라조와 B급 문화, 그 상관관계에 대한 설명서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노라조와 B급 문화, 그 상관관계에 대한 설명서
AD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국내 가요계에 B급 코드가 다시 번지고 있다.

B급 문화로 대표되던 싸이가 세계 진출에 성공하면서 어느 순간, B급 문화는 가요계 주류로 발돋음하는데 성공했다.


소위 촌티 나고, 싼티 나는 문화로 대변되는 B급 문화는 이제는 낯선 것이 아닌, 현 가요계를 친근하게 파고들며 당당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이런 B급 정서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탄 가수가 바로 걸그룹 크레용팝이다. 크레용팝은 '섹시'로 대변되는 여타 다른 걸그룹과는 달리, 헬멧과 트레이닝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이름도 생소한 '직렬 5기통' 댄스를 선보였다.


파격을 넘어선 이들의 첫 등장에 대중들은 '과연 저 걸그룹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들은 음원차트 순위 역행이라는 전무후무한 현상을 낳으며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대중들은 예쁘고 섹시한 이미지를 버리고 다소 촌스럽고 코믹한 콘셉트를 차용한 이들에게 열광했다. 이는 B급 문화가 우리네 삶에 얼마만큼 잘 녹아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방증이다.


이처럼 싸이와 크레용팝으로 이어진 B급 문화는 노라조에 의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 노라조는 데뷔 때부터 B급 문화를 이어 온 대표적인 가수로 이름을 알려왔다. 이미 '삼각김밥머리'와 '레옹', '캐리비안의 해적' 등 독특한 콘셉트로 활동해 온 이들에게는 다른 가수들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신선한 매력이 존재한다.


특히 최근 신곡 '야생마'로 돌아온 노라조에게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B급 정서가 느껴진다. 조빈이 직접 진두지휘했다고 알려진 신곡 '야생마' 뮤직비디오는 멋지고 폼나지 않는다. 오히려 노골적인 촌스러움이 가득하다.


이혁과 조빈의 코믹한 야생마 분장을 비롯해 승마장, 동춘서커스에서 찍은 뮤직비디오 화면은 보는 이들에게 소위 '빅재미'를 선사했다. 가사 역시 '야생마' 뒤에 따라붙는 '생마'라는 단어가 '색마(色魔)'로 들려도 무방할 만큼의 솔직함으로 팬들의 귀를 자극하고 있다.


이렇듯 B급 문화를 표방한 노라조지만 음악적 완성도는 기존 주류 음악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이미 KBS2 '불후의 명곡' 등 각종 경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들의 가창력과 음악성은 인정을 받은 상황이기에 이들의 정서는 더욱 존중받고 있다. 때문에 노라조의 남다른 '싼티'는 B급 문화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최근 크레용팝, 형돈이와 대준이, UV, 노라조 등 소위 B급 문화를 표방해온 가수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쭙잖은 촌스러움 뒤에는 완성도 높은 음악이 뒷받침 되야 한다"며 "마냥 재밌고 코믹한 노래로 반짝 인기를 끌 수 있겠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대중들의 마음을 꾸준히 얻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라조는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노라조가 A급 보다 못한 B급 정서를 가졌다'고 말씀해주시지만 우린 오히려 B급이 더 좋다. 많은 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노라조의 음악을 듣는 분들이 잠깐이라도 웃으실 수 있다면 그 어떤 말이라도 들을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높아지는 대중들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꾸준히 자신들의 색깔을 유지하는 노라조. 그들이야말로 이 시대 진정한 광대이자 B급 문화의 대표주자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노라조와 B급 문화, 그 상관관계에 대한 설명서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