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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여당 의원들, 정금공 이전 '신제윤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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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금융위원장 만나 지난 15일 발의한 '정책금융공사 개정안' 공식 전달
-정부의 '산은-정금공 통폐합'과 의견 달라 충돌 가능성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여당 내 부산지역 의원들이 22일 '정책금융공사 부산이전안'을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공식 전달했다. 박근혜정부의 대선공약인 선박금융공사가 무산 되자 부산 지역 의원들이 꺼낸 카드다. 정부는 산은과 정금공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부산 지역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신 위원장을 만나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공약이던 선박금융공사 부산 유치가 무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차선택으로 정책금융공사 부산 이전을 통해 이 문제를 풀려고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내 부산지역 의원들로 구성된 '정책금융공사 부산이전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5일 정금공 부산 이전을 핵심으로 한 '정책금융공사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안은 정부가 산은과 통합을 진행하고 있는 정금공을 부산에 이전하도록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선박금융공사가 무산되자 부산 민심을 고려해 정금공 이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선박금융공사는 지난 대선 중요한 공약 이었다. 그런데 여태까지 본 금융위원회는 선박금융공사에 대해서 의제를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의지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신 위원장은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방안을 토대로 해양금융종합센터를 만들기로 했는데 부산 지역과 시민 단체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답하며 "하지만 저희는 담당 인원 규모를 2배 이상 늘린 해양센터를 구상하고 있으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더 좋은 방안이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8월 산은-정금공 통폐합을 담은 정책금융기관 개편 방안을 발표한 상태다. 하지만 부산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로 법안을 발의하겠다는 의원 조차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런 와중에 여당 의원들이 정금공 부산 이전 법안을 먼저 발의한 것이다. 부산 의원들은 조만간 정홍원 국무총리,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과의 면담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의 정책금융 개편안을 다루는 상임위원회인 정무위 위원장과 여당 간사가 모두 부산 출신이라 정부의 '통합 산업은행' 안은 국회 협조를 받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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