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장에서 결혼하고 싶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장에서 열린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가을, 날씨가 좋은 10월이나 11월에 결혼할 계획"이라며 "호텔보다 야외에서 특별한 웨딩을 생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 장소는 골프장도 고려하고 있다.
프로 데뷔 초기였던 2008년에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깜짝우승'을 일궈냈지만 이후 오랜 세월 침묵의 시간을 보냈다. 2011년 8월 프로골퍼 출신이자 현재 스윙코치인 남기협씨(33)와 약혼한 뒤 다시 '전성기'를 열고 있는 셈이다. 그림자처럼 뒷바라지한 남씨의 내조 덕분에 지난해 에비앙마스터스를, 올 시즌 메이저 3연승의 위업까지 일궈냈다.
아쉽게 그랜드슬램을 놓친 이번 시즌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하면 앞으로는 어떤 시즌을 보내고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며 "목표에 없던 그랜드슬램에 욕심을 내자 안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지은 박인비는 "한국에서 아무도 하지 못한 일을 이뤄 내 영광"이라며 "그랜드슬램 달성과 2016년 올림픽 출전을 새로운 목표로 세웠다"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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