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장근석이 '예쁜남자'를 통해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아시아를 주름잡는 한류스타의 등장은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불러 모았지만, 어디서 본 듯한 '꽃미남' 캐릭터는 식상함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20일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상 정정화 신용휘) 1회에서는 어떤 여자도 첫 눈에 반할 수밖에 없는 외모를 지닌 독고마테(장근석 분)가 화려한 첫 등장을 알렸다.
마테의 외모에 흠뻑 빠진 돈 많은 여자 잭희(소유진 분)는 그에게 집과 차를 사주며 환심을 사기 위해 애썼다. 또 김보통(아이유 분)은 우연히 마테를 보고 첫 눈에 반해 시종일관 "내 꿈은 마테 마누라"라고 외쳐대며 역시 그의 예쁜 외모를 극찬했다.
이들 외에도 마테를 보는 모든 여자들은 그의 눈부신 외모에 좀처럼 눈을 떼지 못했다. 이날 '예쁜 남자' 첫 회에서는 마테가 보통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른 비주얼을 가진 캐릭터라는 사실을 묘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마테는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고 오열했다. 마테 캐릭터를 연기한 장근석은 극 초반 코믹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을 보이다 극 후반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이라는 극과 극 감정을 이끌어내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날 방송 말미 예고편을 통해 다시 '꽃미남' 캐릭터로 돌아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아쉬움을 남겼다. 과연 장근석이 일본 콘서트까지 포기하고 선택한 '예쁜 남자'를 통해 '미남이시네요'와 '사랑비'의 후광을 걷어내고 배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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