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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고무 가격 바닥없이 추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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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시장 일본에서 올해 15%↓...주요 산지인 태국에선 60%↓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천연 고무 선물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공급물량이 풍부한 게 원인이지만 환율요인과 합성고무 수급도 영향을 줬다.주요 산지인 태국에서는 고무농가들이 정부에 가격 보전을 촉구하며 도로와 철로 점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19일 오전 도쿄 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물 고무 선물 가격은 1㎏에 257.5엔(1t에 2581달러)로 1.4%까지 하락했다가 오전 10시17분 현재 258.4엔에 거래되고 있다.

고무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15%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한 게 원인을 제공했다.


도쿄의 조사회사인 JSC코프의 시게모토 다카시 분석가는 “엔화에 대한 달러가치 상승세가 중단되면서 시장이 힘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무는 동남아시아의 공급물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환율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판매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뉴욕선물거래소에서 유가가 5개월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합성고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돈 것도 천연고무 가격 하락을 부채질 했다고 그는 분석했다.


미국의 대표 유종인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12월 인도물은 18일 달러당 93.03달러로 5월3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도 천연고무 선물 가격은 떨어졌다. 5월 물은 1t에 0.2% 하락한 1만9090위안(미화 3134달러)을 기록했다.


거래소측이 파악한 재고량은 지난주 말 현재 6.1% 증가한 16만304t으로 200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태국에서도 값은 떨어졌다. 태국고무연고소에 따르면, 본선인도 가격(FOB) 기준으로 0.4% 하락한 1㎏에 78.55바트(2.4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전인 8월28일(2.40달러)과 거의 비슷한 값이다.


천연고무는 태국의 주요 수출품으로 2010년에서 올해까지 연평균 수출은 93억달러를 기록했다.


태국에서 고무 가격은 2011년 2월 1㎏에 6.4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이른 이후 60% 정도 값이 떨어져 고무 농가들이 지난 8월 도로와 철도를 점거하고 정부에 1㎏에 80~100바트 수준의 가격을 유지해줄 것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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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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