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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강대국들, 이란에 과도한 요구 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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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P5+1 이란과 핵 협상 재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P5+1(유엔 안정보장이사회 상임 이사국 5개국+독일)과 핵 협상 재개를 앞두고 있는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란에 너무 많은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대국들에 경고했다. 같은 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란이 핵 무기를 포기해야 한다며 이란을 압박하고 나서 20일 핵 협상 재개를 앞두고 양 측이 샅바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18일 영국 BBC에 따르면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날 전화통화에서 이란과 핵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강대국들이 이란에 과도한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과의 통화에서 "최근 제네바 협상에서 좋은 진전이 이뤄졌다"면서도 "과도한 요구는 윈-윈 협상으로 가는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음을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로하니는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당사국들의 의지가 영향을 받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로하니는 러시아에 대해 감사의 뜻도 나타냈으며 이란의 핵 문제는 평화적으로 유엔 핵 관련 기구의 통제 하에 다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실질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 의회 연설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확실하게 포기했다고 확신하지 못하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프랑스는 지난 7~9일 이란 핵 협상에서도 막판 반대 입장을 나타내 협상 타결을 무산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강대국들의 시각에 이란은 자국 핵 프로그램은 오로지 평화적 목적만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대국들이 핵무기 개발을 의심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란과 P5+1은 이달 초 협상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 했다. 하지만 양 측은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타협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이란은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P5+1과 핵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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