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특별전시회 계약과 관련, 뒷돈을 받은 사실을 빌미로 피해자를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조직폭력배 이모(36)씨를 입건,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10일께 김모(44)씨에게 “계약 대가 명목으로 뒷돈을 받은 사실을 회사에 알리겠다”며 협박, 1000만원을 받는 등 지난 6월 말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1억9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모 지역 방송국 관련 업체 직원인 김씨는 ‘살아있는 미술관’ 광주 특별전시회 계약 대가로 7600만원을 받았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씨에게 그 이상의 돈을 빼앗기고 7년간 다니던 회사도 그만뒀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공연·전시를 대행하는 회사에 1억5000만원을 투자했다가 수익이 나지 않자 원금을 돌려받을 방법을 고민하다가 자신이 투자한 업체 대표가 김씨에게 리베이트 명목으로 돈을 준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혐의사실을 인정하고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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