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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아이파크 주민 인근 호텔로 대피…안전 확인후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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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16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38층짜리 아파트에 민간 헬리콥터가 충돌해 추락한 사고로 아파트 주민들이 강남구 소재 오크우드 호텔로 대피했다.


16일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이 아파트 102동 23∼24층에 헬기가 충돌한 당시 7개층 27명의 주민들이 아파트 안에 있다가 현재는 완전히 대피했다"면서 "유관기관에서 강남구 소재 오크우드 호텔을 임시 거주지로 해 이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입주해도 되는 상황인지 파악한 다음 다시 주민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헬기가 건물 내부로 진입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고 헬기는 김포공항을 출발해 잠실 헬기장에서 LG 임원 태우고 전주로 갈 예정이었다. 김포공항에서 잠실로 이동하는 중 사고가 난 것이다.

소방방재청은 이 아파트 102동 23∼24층에 헬기가 충돌한 후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 조종사 박인규(58)가 사망하고, 당초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부조종사 고종진(37)씨는 아직 상태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헬기가 충돌한 23∼24층 아파트에 살던 주민들은 대부분 외출 중이어서 주민 피해는 없었으며 당시 아파트 26층에 있던 여성 1명은 충격에 놀라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찾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아파트는 21층에서 27층까지 외벽이 부서졌으며 헬기는 꼬리날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파손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다.


사고 헬기 기종은 시콜스키 S-76 C++(HL9294)으로 LG전자 소속의 민간헬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방재청은 "이날 오전 짙은 안개로 헬기가 시야를 잃고 아파트에 부딪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추락한 헬기 잔해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으며, 관계자 외 다른 사람의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수습본부를 서울항공청에 설치하고 사고조사관 5명을 급파, 피해상황을 파악 중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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