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정부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 현장에 사고조사위원을 급파했다.
16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현재 안개 낀 날에 어떻게 비행기를 운항하게 됐는지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국토부 소속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항공안전대책도 마련, 이달 말 공청회를 할 예정이다. 최 실장은 "지난 7월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이후 항공안전위원회를 운영해 헬기를 포함한 비행기 운항 관련 안전 대책을 만들어놨다"며 "이달 말 대책 관련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55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38층짜리 아파트에 민간 헬리콥터가 충돌해 추락했다. 사고 헬기 기종은 HL929로 LG전자 소속의 민간헬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방재청은 이 아파트 102동 23~24층에 헬기가 충돌한 후 추락, 조종사 1명과 부조종사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아파트 주민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으며 아직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아파트는 21층에서 27층까지 외벽이 부서졌으며 헬기는 꼬리날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파손됐다. 소방방재청은 "이날 오전 짙은 안개로 헬기가 시야를 잃고 아파트에 부딪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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