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절정의 단풍여행 시기. '어디로 어떻게 갈까' 하는 고민을 덜어줄 대안이 나왔다. 광역철도 역장이 추천하는 '수도권 단풍 명소 8선'이다.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부담없이 지하철을 이용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평역(명지산) ▲용문역(용문산) ▲원주역(치악산) ▲수서역(대모산) ▲미금역ㆍ오리역(불곡산) ▲삼송역(원당종마목장) ▲소요산역(소요산) ▲천안역(광덕산)이 주인공이다.
경춘선과 중앙선은 단풍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구간이다. 이중에서도 역장들은 가평역(명지산)과 용문역(용문산), 원주역(치악산)을 꼽았다. 경춘선 가평역에서 갈 수 있는 명지산은 경기도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으로 가평천 계곡과 명지폭포가 어우러진 단풍이 일품이다.
중앙선 용문역에서 버스로 30분 떨어진 용문산은 천연기념물 30호인 은행나무가 펼치는 단풍 경관이 대표적이다. 중앙선 원주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치악산은 영서지방의 명산으로 원성 성남리의 성황림(천연기념물93호)은 복자기나무 단풍이 온통 붉게 물들여 장관을 이룬다.
수도권 지하철 3호선과 이어지는 분당선과 일산선에서는 수서역(대모산), 미금역ㆍ오리역(불곡산), 삼송역(원당종마목장)이 단풍여행 출발지다.
경원선과 경부선에서는 소요산역(소요산)과 천안역(광덕산)을 꼽았다. 소요산은 원효폭포, 청량폭포, 나한대와 의상대 등이 절경을 이뤄 경기소금강(京畿小金剛)으로 꼽힌다. 높이는 536m. 경부선 천안역에서 출발하는 광덕산은 해발 699m로 높지 않지만 연꽃모양이라 큰 산에서 느낄 수 있는 깊은 산세를 즐길 수 있다.
KTX와 ITX를 이용해 설악산, 월정산, 내장산 등 오색 단풍이 물드는 대표 명산을 당일에 다녀올 수도 있다. 지난달 14일부터 운영하는 'ITX-청춘 오대산 월정사, 경포대, 설악산 (1박 2일)' 코스는 평창의 오대산으로 시작해 설악산으로 마치는 강원도 대표 단풍명소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떠나는 농촌체험 열차 '레일그린'도 가을 단풍시즌을 맞이해 농촌체험도 하고 트래킹도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변경 운영된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수도권 인근부터 전통적인 단풍 명소까지 교통체증 없이 기차로 풍경을 즐기며 모든 국민이 행복한 가을 단풍 여행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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