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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적자…환율·TPP로 불똥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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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의 무역적자가 수출 부진에 수입 증가까지 겹쳐 3개월 연속 증가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 9월 미 무역수지 적자는 418억달러(약 44조6215억원)로 전달 387억달러 대비 8% 늘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대로 시장 예상치인 39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유럽 같은 주요 국가들의 회복세가 부진한 데다 미 재정에 대한 우려도 국내외 소비지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미 무역적자는 7월 이후 계속 늘고 있다.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한 실질 무역적자도 9월 504억달러로 전달(474억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실질 무역적자가 커짐에 따라 미 정부가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이날 엔·달러 환율이 두 달여 만에 장중 100달러대로 진입했다. 일본의 3분기 GDP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쳐 일본 중앙은행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작용한 탓이다. 재닛 옐런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지명자의 양적완화 유지 발언에도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수출확대에 부정적인 신호다.


미 재무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가 저평가돼 양국의 환율정책을 더 면밀히 주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감한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마침 미 자동차 업계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환율 조작 방지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발끈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티브 비건 포드자동차 부사장은 “강력하고 강제적인 환율 조작 방지 규정이 포함되지 않으면 TPP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다수 의원이 TPP에 환율 관련 규정을 넣어야 한다는 의견서에 서명했다.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미국산 차량의 경쟁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올해 3분기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미국 내 판매량이 12%나 증가해 도요타가 미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로 부상한 게 엔화 약세의 힘을 보여준 좋은 예다.


이는 미국이 연내 타결을 목표로 삼은 TPP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WSJ의 예상이다. 일반적으로 무역협정에서 환율 문제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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